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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봉합술 도식 및 관절경 봉합 전/후 (자료제공: 의정부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원장>
어깨는 우리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가동성이 가장 큰 관절로, 원활한 어깨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존재한다. 회전근개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근육들이 조화롭게 움직여 어깨를 회전시킨다.
이러한 회전근개 힘줄이 스포츠 손상이나 외상, 노화에 의한 퇴행성변화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반복적인 자세에서 어깨 통증을 계속 느끼게 되며, 야간통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염증, 통증으로 인해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증상을 추가로 유발시키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일부분이 손상된 부분파열과 완전히 찢어진 완전파열로 나눌 수 있으며, 파열의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부분파열의 경우 약물,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여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부분파열이나 완전파열의 경우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회전근개 봉합술’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말 그대로, 끊어진 회전근개를 뼈에 봉합하는 수술로서 초창기만 해도 어깨를 절개하여 봉합을 진행하였지만,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5mm 구멍 3~4개만을 이용해 손상 부위 봉합이 가능해졌다. 이중브릿지 봉합술이 널리 시행돼왔는데, 재파열률은 여전히 10~20% 정도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식의 개선으로 더욱 튼튼한 회전근개 봉합과 힘줄조직 재생이 가능해졌다. 바로 ‘삼중브릿지 봉합술’과 ‘PRP조직재생술’의 결합 덕분이다. 본원에서 실시하는 삼중브릿지 봉합술은 기존 이중브릿지 봉합보다 더욱 촘촘한 봉합이 가능해져 뼈-힘줄 사이 재생 면적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힘줄에 걸리는 장력을 두 군데에서 세 군데로 넓게 분산시켜 재파열률을 개선한 술식이다.
이러한 삼중브릿지 봉합술에 PRP 조직재생술을 더해 힘줄 재생력을 극대화해 재파열 위험을 크게 낮췄다. PRP(Platelet Rich Plasma)란 자가혈액을 원심분리해 얻은 중간층의 혈소판 풍부 혈장(Platelet Rich Plasma)으로, 다양한 성장인자, 줄기세포, 내피세포 등이 함유되어있어 손상된 힘줄의 재생 및 골재부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2022년에 10월에 어깨에 허가된 신의료기술이다.
실제 본원에서 삼중브릿지 봉합술과 PRP 조직재생술의 결합 이후 환자들의 재파열률은 눈에 띄게 감소하였으며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타 병원에서 봉합술을 받은 후 재파열 되어 내원한 환자의 수술에 적용하여도 기존에는 6~8주간의 고정 기간이 필요했으나 삼중브릿지 봉합술+PRP 조직재생술은 4주만 고정하여도 될 정도로 빠른 회복 및 좋은 예후를 보였다.
회전근개 봉합이 필요한 상태에서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는 ‘가성마비’ 상태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염이 유발되어 추후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 시 빠른 치료를 요하며, 삼중브릿지 봉합술+PRP 조직재생술은 어깨 회전근개 봉합 수술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