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외상이나 압력에 의해 부서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노화나 골다공증으로 뼈의 골밀도가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도 외부 충격이나 낙상 등 부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증상에 취약한 중장년층은 가벼운 넘어짐과 기침 등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화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증상 초기 척추뼈가 서서히 내려앉게 되면 그다지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낙상이나 외압으로 부서진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의 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을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허리 통증이 발생했을 땐 이미 뼈가 눌러앉은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치료로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굳어버려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척추 변형을 막기 위해 빠른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 초기의 경우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대개 2주에서 3주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수술적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자신의 상태를 척추전문의와 함께 잘 파악하여 적절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체성형술
척추체성형술은 가늘고 긴 관을 부러진 척추 사이로 삽입하여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주입된 시멘트는 부러진 척추 사이에서 굳으며 골절로 인해 좁아진 공간을 채우게 된다.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르고 보통의 경우 며칠 안에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며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부위에 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이 있어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 유합술
척추 유합술은 골절이 발생한 척추 부위의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척추를 연결하는 수술이다. 골절된 척추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사못으로 고정시키고 인공적으로 유합하게 된다. 통증이 줄어들고 척추의 안정성과 척추각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복 기간이 다른 수술에 비해 길고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불편을 경험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수술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고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후에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척추압박골절의 수술적 치료법은 골절의 원인에 대한 치료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병이 바로 골다공증인데,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 칼슘, 비타민D 등 영양소를 챙기며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은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추천하는 방법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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