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있는 연골판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릎 위쪽에 있는 뼈와 아래쪽에 있는 뼈 사이에 있는 ‘물 방석’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뼈와 뼈 사이에서 연골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걷거나 움직일 때 닳을 수 있는 연골을 보호해 준다. 이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터지면, 연골판 조각이 무릎 사이에 끼면서 무릎 사이에서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연골판을 제거하는 것과 찢어진 연골판을 꿰매는 것이다. 만약 찢어진 방석이 뭉쳐서 앉을 때마다 엉덩이 쪽에 불편감을 준다면, 차라리 그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거나 찢어진 부분을 봉제하는 게 불편감을 줄이고 엉덩이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같은 원리로 연골판이 파열되어서 무릎뼈 사이에 끼여 통증을 유발한다면, 무릎 연골까지 손상되도록 방치하는 것보다는 찢어진 연골 일부를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론적으로는 연골판을 봉합해서 원래 상태로 복구해 주는 ‘봉합술’이 가장 바람직해 보이지만, 모든 형태의 파열이 봉합술이 가능하진 않다. 혈액 공급이 안 되는 부위의 파열은 봉합을 해도 아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다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골판 조각을 제거하는 ‘절제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터졌을 때 무조건 연골판을 없애는 것이 답일까? 의자에 방석이 없는 것보단 터진 방석이라도 있는 게 좋은 것처럼 찢어진 연골판 일부라도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절반은 맞는 이야기다.
만약 연골판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닳아 찢어진 형태라면, 빠른 수술보단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연골판을 보존하려는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찢어진 연골판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고, 연골판 조각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남은 연골판과 연골까지 손상을 준다면 관절염 진행을 앞당길 수 있어 연골판을 잘라내는 ‘절제술’을 해야 한다. 단, 방석이 아예 없는 것보단 부분적으로 있는 것이 일부라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연골판을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술’보다는 최소한의 절제술인 ‘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부분 절제술이 환자 예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반월상 연골판 부분 절제술을 가장 흔한 치료로 이용하고 있다.
연골판 파열은 나이와 스포츠 활동을 떠나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무릎 연골판 파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글이 되어 더 이상 어려운 ‘반월상 연골판’이 아니라 무릎을 보호하는 친근한 ‘물 방석’으로 해석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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