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9월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시기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년층의 건강한 삶은 이미 중요한 화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1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다. 2025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퇴행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인 인구 증가와 고령 인구 사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퇴행성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필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17만 8974명이며, 전체 환자의 83.5%가 60세 이상이었다. 남성 환자가 140만 3000여 명, 여성 환자가 277만 6000여 명으로 여성이 2배가량 많았다.
고령일수록 건강한 관절은 풍요로운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거동이 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어야 관절 질환으로 인한 직접적인 통증 해결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수면 장애나 우울증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절염 환자들은 우울 정도가 보통 사람들보다 2~3배나 높고 환자의 32%는 수면 장애를 겪는다.
어르신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특별히 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과적인 문제이다. 심장 판막을 수술했거나 부정맥 환자, 혈전 약을 오래 복용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피가 잘 지혈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및 수술 후 관리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내과 협진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 전 약 복용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혈전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전문의와 상의해 투약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고령 환자는 감염에도 더욱 취약하다. 고령 환자의 수술 후 감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따라서 수술받는 병원의 수술 환경 역시 중요하다.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무균 수술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멸균 환경을 유지하면서 무균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한다.
대개 고령 환자들은 본인 스스로 수술을 경정하기 어려워하며, 불편함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을 뵙는 명절에는 걸음걸이를 살피고, 통증이 있는지를 여쭤보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별한 증상과 통증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검진을 받아 관절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부모님의 관절 건강 상태를 평소 꾸준히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실력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고령 환자는 내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인지 외에도 수술 후 병원 내 전문적인 재활 치료 가능 여부와 입원 시설 및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여부 등 입원 환경 등을 세심하게 확인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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