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파주에 사는 A 씨(70)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관절통 특효약’이라는 것을 받아 통증 부위에 바르자 신기하게도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뿐 통증은 반복되었고 연고를 거듭해서 바르자 해당 부위에 피부 발진이 생겼다. 그제야 내원한 A 씨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진단과 함께 인공관절 수술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바르기만 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무릎 연골에 좋다는 영양제와 관절염 연고가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절 영양제를 복용할 경우 연골이 재생되는 것처럼 혼동을 주고 연고를 바르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광고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가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00년대 중반 많은 연구에서 스테로이드가 류머티즘 증상 완화에 좋다는 것이 증명된 이후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류머티즘 환자라고 피해 가지는 않는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당뇨 합병증에 시달리는 환자도 많다. 게다가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때문에 지금은 주 치료제가 아닌 보조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관절통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스테로이드를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거나 복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류머티즘 관절염 VS 퇴행성 관절염’ 치료방법
흔히 생각하는 노화에 따른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오랜 기간 많이 사용하여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고관절 등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에 발생 빈도가 높다.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활막에 생긴 염증이 뼈, 연골 등 주변 조직으로 번지면서 관절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과 어깨, 발목 등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와 퇴행성 관절염 환자 모두에게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 원인과 치료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똑같이 무릎 부위에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통증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기 놓치면 인공관절 수술 필요해
의료계에서는 한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고 자연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든 퇴행성 관절염이든 관절 연골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및 물리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고 통증이 극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MRI 등 필요한 검진을 받아서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환자 본인의 질환과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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