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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시 유병률은 매우 높아 인구의 70~80%에 달한다. 눈에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9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도 12%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근시 증가의 원인으로 여러 요인들을 추측할 수 있지만 근거리작업 특히 과도한 조절을 요하는 작업의 증가로 인한 눈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환경의 조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근시가 심해지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망막박리와 같은 망막질환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적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시력교정수술도 초고도 근시는 일반 근시의 눈과 다르기 때문에 초고도근시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자세한 사전검사가 반드시 필요한데 망막이나 시신경을 비롯한 안기능에서 정상 소견이라면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때 레이저를 이용하여 무리하게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보다는 안전한 렌즈삽입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각막의 두께가 얇아 각막을 충분히 절삭하지 못하거나 야간동공이 커서 야간 빛 번짐과 같은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렌즈삽입술을 하는 것이 임상적인 결과가 더 우수하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여 안정적인 시력 교정이 가능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렌즈를 제거하여 원상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각막 절삭을 하지 않으므로 안구건조증, 근시 퇴행, 각막확장증, 원추각막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해결하였으며 수술 후 즉각적인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나뉜다. 전방렌즈는 수월한 난시 교정과 렌즈 이탈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후방렌즈는 홍채 뒤에 렌즈를 위치시키는 방법으로 각막 손상 위험이 거의 없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막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후방렌즈를 선호하는 추세다. 후방렌즈는 홍채 뒤에 렌즈를 위치시키는 수술이다. 대표적인 렌즈가 ICL렌즈이며 EVO+ Aqua ICL (이보 플러스 아쿠아 아이씨엘)을 주로 사용한다. 그 외에도 ECHO IPCL (에코 아이피씨엘), GLAZE (글레이즈) 렌즈 등이 사용된다. 수술 전에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잘 맞는 렌즈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고도근시의 경우 난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시교정용 렌즈의 선택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무리 정확하게 검사하여 렌즈를 준비하더라도 수술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지 못하면 시력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초고도근시에서는 일반적인 경우의 시력교정수술에 비해 검사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안구의 구조부터 다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하고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며 현재의 눈의 상태와 앞으로 사용할 기간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방법과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