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으로 혼탁해지는 안질환이다. 수정체의 투명도가 떨어지면 시력도 저하된다.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자연적인 노화에 따라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축적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진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가족력도 있다. 유전적 변이 또한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외에 근시, 당뇨병, 일광 노출, 흡연,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특정 약물의 만성적인 복용 등도 백내장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70대 이상에서는 약 94%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30~40대 젊은 백내장 환자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눈에 좋지 않은 환경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고, 과도한 근거리 작업 등도 눈의 노화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백내장 수술은 눈 속의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를 사용해 수정체를 부수는 초음파 유화술이 일반적이며,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 진행을 위해 특수 레이저를 이용하기도 한다. 특수 레이저는 수정체 피막을 절개하거나 딱딱한 수정체를 미리 절단해, 수술이 수월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혼탁해진 수정체가 제거되면 수정체 낭속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시킨다. 최근 노안 백내장 수술이 급격하게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인공수정체다.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인공으로 제작된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근시, 원시, 난시까지 교정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 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어떤 수정체를 삽입하느냐에 따라 가까운 거리나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된다. 노안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근거리나 중간거리도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기능의 렌즈를 삽입할 수 있다. 평생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노안이 와서 불편한 경우에도 모두 수술로 교정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노화가 오면 눈 기능이 떨어지고,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젊을 때에 비하면 어느 정도 잘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렌즈 중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잘 선택해야 한다. 렌즈는 개인의 생활환경, 노안 유형, 눈 사용 패턴 등을 참고해 고르는 것이 좋다. 동공 크기를 비롯한 다양한 안과적 검사도 중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시력교정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노안교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충분히 검토한 후 렌즈를 선택하면 안경 없이 자유로운 일상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