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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도 있다는 한관종은 무엇?

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연세스타피부과/강진문 원장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드러난 이효리의 피부질환이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이효리의 클로즈업된 얼굴에서 눈 밑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것. ‘채식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궁금증부터 이효리의 해명글까지 ‘이효리 비립종’이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이효리의 피부질환은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이라고 밝혀졌다. 이효리의 경우 증상이 좁쌀 크기의 살색의 오돌토돌한 것이 모여있는 모양으로 보아 비립종 보다는 한관종에 가깝다.
비립종은 피지 또는 각질 덩어리가 피부 속에 쌓여 흰색, 노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것으로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돋아난 모습과 크기가 유사한데다가 주로 눈 밑에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비립종과 한관종을 혼돈한다. 또한 치료하지 않으면 잘 없어지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그 외 눈 밑 물사마귀로 알려진 편평사마귀도 한관종이나 비립종과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주위로 번지거나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관종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또한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한관종을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관종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핀홀법’을 이용한 레이저치료다. 흉터는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해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치료는 피부를 깎아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두어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이 치료법은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하여 피부를 깎는 대신 구멍을 내어 주위의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시술 후 1-2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일상생활 불편을 줄인 것이 장점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해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공동으로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된 바 있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현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 연세 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
-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 분당 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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