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비만의 경우 근육보다 지방층이 두꺼워진다. 휜다리인 사람이 비만일 경우 휜다리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휘면서 관절염으로 연결되는 현상이 마른 사람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다. 휜다리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미용적으로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용적 절골술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필자 역시도 9000례를 넘는 휜다리 수술을 했지만 하체 비만인 환자들을 집도할 때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에도 모양이 예쁘게 잡히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하체 비만의 경우 고관절이 퍼진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것은 더 살이 찐 형태로 보이기도 하고 엉덩이도 처져 보인다. 휜다리 수술을 하면 고관절이 좁아지는 형태로 바뀌게 되고 엉덩이도 힙업효과를 얻을 수 있다.

궁금증을 Q&A 형태로 알아본다.

Q. 휜다리가 있으면 혈액순환이 안돼 자주 붓는다?

A. 휜다리와 혈액순환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다리가 휘어서 혈액순환의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은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하지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등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

Q. 하체비만인 경우 오다리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나?

A. 비만이 심한 경우 오다리인 경우에도 일자다리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X-RAY를 촬영해 보면 오다리인 것이 바로 확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환자분들의 경우 다리뼈를 곧게 만들어 놓는다면 오히려 X다리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곧은 다리처럼 보이지만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휘어져 있는 다리

Q. 휜다리 때문에 허벅지에만 살이 찔 수도 있나?

A.  휜다리 때문에 허벅지에만 살이 찌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휜다리가 심해지면서 회전변형이 동반되는 경우 허벅지 안쪽 살이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있다. 허벅지의 모양은 태어나면서 갖는 고유의 상태가 유지되는데 하체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과의 모양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휜다리는 마른 체형이든 살이 많은 체형이든 관계없이 무릎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만 환자의 경우는 휜다리의 가속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휜다리인것을 인지한 경우라면 반드시 체중조절을 진행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