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연장술을 24년간 집도하며 수많은 부작용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부작용이라는 것은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현상을 말하는데 이것은 영구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으로 나뉜다. 

속성연장술의 대표적인 일시적 부작용은 까치발과 무릎 굽음이다. 일시적 부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재활을 게을리하게 되면 증상이 있는 상태로 굳어버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따라서 사지연장술은 주치의와 환자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

| 까치발과 무릎 굽음의 원인은 근육 때문
종아리를 연장하게 되면 뼈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발과 종아리에 연결되어 있는 아킬레스가 빳빳해진다. 아킬레스 근육은 쉽게 늘어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의 뒤꿈치가 뜨게 된다. 또한 이 인대는 비복근의 허벅지 뼈에 들러붙기 때문에 연장을 할 경우 무릎 굽음이 발생할 수 있다. 

| 원인을 알면 해결이 보인다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다리 길이는 늘어나는데 인대는 그 길이에 맞춰 늘어나지 않는다. 인대는 뼈를 잡아주고 인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쉽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칭은 인대의 길이를 늘릴 수 있고,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이 재활을 하면서 좌절하게 되는 이유는 쉽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가 20년 넘도록 재활해왔던 방식이고 실제 환자분들도 잘 따라오는 경우 까치발과 무릎 굽음은 100% 해결이 가능하다. 가끔 연장을 할 경우 인대와 신경, 핏줄이 그 상태로 늘어나기만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각 조직들은 늘어나면서 세포분열을 통해 생성되고 퇴화되고 사라지기도 계속한다. 따라서 늘어나는 경우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늘어난 상태에 적응한 조직들이 만들어진다. 

| 까치발과 무릎 굽음은 언제 발생하나요? 
까치발과 무릎 굽음은 종아리 연장술을 진행하고 1~2개월 지나면서 시작이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증상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까치발의 경우 아킬레스건이 유연한 사람이나 여성들은 비교적 적게 그리고 강도가 낮게 발현된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그리고 종아리가 튼튼한 사람인 경우 강도 높은 까치발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릎 굽음의 경우도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발현되지 않기도 한다. 까치발은 수술 환자의 약 90%에서 발생하며 무릎 굽음은 수술 환자의 약 30% 정도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늘린 길이가 커질수록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키가 작은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지만 까치발과 무릎 굽음의 재활을 위해서는 고연장은 피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 재활방법

까치발의 경우 스트레칭 보드를 통해 아킬레스 인대를 늘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재활방법이다. 벽에 등을 기대고 서있는 것만으로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집도한 환자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지연장술은 외고정장치가 커서 차렷 자세로 서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성 보드 제품들은 안정성이 떨어져서 필자가 직접 제작한 것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무릎 굽음은 외고정장치가 있을 경우 무릎을 눌러주는 스트레칭을 지속해야 하고 서 있을 때도 무릎을 최대한 펴는 스트레칭을 일상화해야 한다. 외고정을 제거 한 이후에는 딱딱한 바닥에 다리를 펴고 앉아 무릎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재활이 불가능한 경우
재활이 중요하다고 입이 마르게 환자들에게 잔소리를 해도 재활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이런 분들은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재활운동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은 까치발 수술을 통해 까치발과 무릎 굽음을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까치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본래의 신체가 가장 기능성이 좋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까치발을 내리는 것보다 재활을 통해 신체가 적응하는 것이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