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개강을 앞두고 한 남자 대학생이 수술 상담을 하러 왔다. 환자는 호주 어학연수를 앞두고 있었고 해외에 장기 체류하기 전에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벗고 생활하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환자는 호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계획이라 시력교정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환자의 눈 상태와 연령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스마일라식'을 권했고, 1주 뒤 수술을 진행했다. 출국 전 마지막 내원에서 환자는 안정적으로 시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빠른 회복과 교정 효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사례에서 보았듯, 스마일라식은 빠른 회복과 긍정적인 예후로 시력교정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이다. 2024년 기준으로 스마일라식은 전 세계 누적 집도 케이스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시력교정 수술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2012년에 도입되어 빠르게 대중화됐으며, 2022년 기준 국내 100만 안을 달성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최소 절개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이라는 점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수술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층에 얇은 조각을 형성한 후 약 2mm 내외의 미세 절개창을 통해 해당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라식, 라섹과 비교했을 때 80% 이상 감소한 양이라 각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 및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발생 우려도 줄일 수 있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는 데 있다. 각막 손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통증이 거의 없으며, 회복 기간도 짧은 것이다. 수술 다음 날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 길게 휴가를 쓰기 힘든 직장인, 군인, 운동선수, 승무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선호한다. 특히 대학생, 취준생 등 MZ세대에서 많이 선호하는데, 활동량이 가장 많은 연령층이라 이들에게는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여 얼른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에 쓰이는 장비는 독일 자이스사에서 개발한 ‘비쥬맥스 VisuMax 500’으로,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으로 전 세계 안과 전문의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스마일라식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수술이 있는데, 바로 '스마일프로'다.

2023년 10월부터 국내에 공식적으로 도입된 스마일프로는 기존 원리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비쥬맥스 800’ 장비를 사용하여 국내 일부 안과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스마일프로의 등장 이후, 본원에도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의 차이를 미리 숙지하고 오는 환자들이 다수다. 두 수술의 차이는 곧 스마일프로가 지닌 이점이라 할 수 있는데, 크게 수술 속도와 난시교정 정확도 등이다.

먼저, 비쥬맥스800은 레이저 조사 속도가 비쥬맥스500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스마일라식에서 약 25초 정도 소요되던 렌티큘 생성 과정이 10초 이내로 단축된다. 즉, 수술 시간과 환부 외부 노출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안구 고정 장치 이탈 가능성(석션로스)과 염증 및 감염과 같은 부작용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환자는 수술 중 느끼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새롭게 탑재된 ‘센트럴라인(CentraLign)’과 ‘오큘라인(OcuLign)’ 기술은 각각 시축 정렬 추적과 난시축 자동 회전을 통해 정밀한 난시 교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때 두 수술 모두 우수한 시력교정술이지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 시력교정술이 불가할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는 체계적으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에게 가장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을 권할 수 있는 집도의를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의 연장선에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스마일라식 수술에 대한 실력이 우수한 집도의를 찾아야 한다. 그 전문성을 판단할 때 ‘스마일닥터 인증(SMILE Doctor Certification)'이 도움이 된다. 스마일닥터는 자이스 사에서 일정 수 이상의 수술 케이스와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에게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라 신뢰할 만한 기준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