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학원생 27세 여성 정 씨는 2주 전에 난시 교정 수술인 '스마일프로'를 받고 '10년 만에 광명을 찾았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매일 작곡과 연습을 위해 악보와 전자기기 속 화면을 보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음표와 글자가 겹쳐 보인 것이다. 검사 결과 정 씨의 시력은 고도난시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상담과 검사 후 정 씨는 스마일프로를 받았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개선된 시력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난시는 각막의 비대칭으로 인해 빛이 망막에 고르게 도달하지 않아 발생한다. 정 씨의 사례처럼 난시를 방치하거나 제대로 교정하지 않으면 업무 능력에 어려움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난시 증상으로는 시력 왜곡이나 눈 피로감, 복시 등이 있으며 두 개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안경사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만 20세 이상 성인 1500명 가운데 안경·콘택트렌즈를 사용해 시력 교정 중인 비율은 73.4%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55.9%에서 17.5% 증가한 수치다. 시력 교정 중에도 많은 이가 간과할 수 있는 굴절 이상이 바로 ‘난시’다.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약 58%)이 난시를 갖고 있다. 그런데, 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난시를 가진 콘택트렌즈 착용자 10명 중 7명은 난시용이 아닌 일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즉, 대다수의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난시 교정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난시 교정 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고도근시와 난시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표 수술에는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가 있다. 앞서 등장한 라섹과 라식 역시 난시 교정에 시도할 수 있지만, 각각 각막 상피를 제거하거나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이 수반되므로 외부 충격에 대한 안정성이나 회복 속도 면에서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약 2mm 최소절개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독일 자이스 사의 '비쥬맥스 500(Visumax 500)' 장비에서 나오는 초정밀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에 2mm 크기의 미세한 절개를 낸 뒤, 시력 교정량만큼 각막 실질을 제거한다. 각막 표면을 깎는 라섹이나 절개를 통해 각막 절편을 형성하는 라식과 달리,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신경 손상이 적다. 따라서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거의 없으며, 안구건조증, 근시 퇴행 등 부작용 가능성도 낮다. 외부 충격에도 강해 수술 후 다음 날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도 가능하다.

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술이다. 두 수술 모두 원리는 동일하지만, 장비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일프로에서는 '비쥬맥스 800(Visumax 800)'이 사용되는데, 비쥬맥스 500보다 레이저 조사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 즉, 스마일라식의 레이저 조사 시간은 약 25초데 반해, 스마일프로는 약 8초 이내여서 전체 조사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든다. 그만큼 환자의 부담이나 안구 고정 석션이 풀리는 석션로스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센트럴라인'과 '오큘라인' 기능은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여 보다 정교한 교정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안구 중심축을 보정하는 센트럴라인은 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눈의 중심을 자동으로 잡아 수술 정확도를 더욱 높여준다. 난시 축을 보정하는 오큘라인은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난시 축을 자동 보정, 난시 축의 오차를 줄임으로써 보다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스마일프로는 시축을 기준으로 중심 이탈 없는 맞 춤수술을 가능하게 하며, 극도로 정교한 레이저를 사용해 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를 대상으로 세밀한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 모두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스킬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다. 각막실질을 작은 절개창으로 직접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스마일라식에 대한 의료진의 전문성이 특히나 중요하다. 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스마일닥터 인증' 여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비쥬맥스 개발사 칼 자이스 사에서 발급하는 증서로, 수술 완성도와 실력, 경험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의사에게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