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되면 늘어나는 시력교정술 의뢰, 비용만 따져선 안돼

대학생인 황 씨(24세, 남성)는 기말고사와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안과를 방문해 시력교정술 상담을 받았다. 황 씨는 "연말을 이용해 이번 겨울, 시력교정술을 받아 안경에서 탈출하고 싶다"라며 검진과 상담을 받았다.

이처럼 연말이 되면, 안과는 황 씨처럼 대학생이거나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로 붐빈다. 시력교정술을 위한 상담이나 검진을 받기 위해 방문을 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선호를 받는 것이 바로 '스마일라식'이다.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라섹 이후에 나온 3세대 시력교정술이다. 1세대 시력교정술로 불리는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든 후, 각막실질부를 레이저로 교정하고 다시 덮는 방식이다. 각막절삭량이 라섹보다 많아서 고도수의 사람들이나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들에겐 부적합하지만,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반면, 라섹은 각막상피세포를 벗겨낸 후 각막실질부를 레이저로 교정하는 수술이다. 교정술 후 다시 덮지 않기 때문에 라식보다 비교적 통증이 있고, 회복이 더딘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라식보다 충격에 강하고, 수술 후 건조증 발생 위험도 낮으며 각막절삭량이 적다는 장점을 지닌다.

스마일라식은 이러한 라식과 라섹의 장점만을 결합한 시력교정술이다. 각막에 미세한 포켓만 만들어서 각막실질을 레이저로 조사 후 제거해내기 때문에 각막절삭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라섹에 비해 통증이 덜하고, 각막 절삭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도근난시나 초고도근시, 난시 환자에게도 시도할 있다.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아 안정성이 높다.

이때, 전문의들은 사람에 따라 눈의 상태와 각막두께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정 수술만을 고집하는 것은 안된다고 경고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 층일수록 회복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부분에 관심을 두는데 안전하고 정교한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하루빨리 수술 후, 안경을 벗고 회복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급히 서둘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수술 위험을 높일 뿐이다. 특히, 스마일라식은 의료진의 숙련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병원 선택 시 의료진의 수술 건수와 재수술 확률 등은 물론,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