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며 즐거웠던 설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명절증후군이란 설, 추석과 같은 명절에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서 육체적, 정신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후유증을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짧은 명절 연휴로 인해 심한 고속도로 정체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를 반복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명절을 지낸 이후 가시지 않는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명절 이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도 있지만, 짧은 연휴를 마치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며 무리가 가해지며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몸이 쉽게 움츠러들고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며 경직되어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허리는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체의 기둥과 같은 부위로 걷거나 뛰는 동작, 앉았다 일어서는 등 전체 신체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부위이다. 특히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서 있을 때보다 다리로 분산되어야 하는 하중이 2배 이상 허리에 집중되게 되며 과부하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며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에 균열이 발생해 내부 수핵이 돌출되어 주변 신경 조직을 눌러 허리통증과 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실제 연간 약 200만 명 정도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고 있다. 자타공인 현대인의 고질병답게 척추·관절 질환 가운데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크게 이상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제때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만성화하기 쉽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디스크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마다 다른 진행 상태에 따라 통증의 정도나 증세가 달라지고, 이에 대한 대처법 역시 각각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크게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디스크를 다스릴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물리치료나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과 같은 방법이 대표적이다. 최근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척추 부위에 카테터를 이용해 약물 주입을 진행하거나 고주파의 레이저를 통해 압박되어 있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치료 시간이 짧고, 국소 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감각저하,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는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내시경 등을 활용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공 디스크를 통해 문제가 있는 디스크를 교체하는 수술 등을 활용해 허리 부위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온전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재활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2주 이상 허리 주변 통증이 이어진다면 증상 초기에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을 경우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통해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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