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2022 APACRS)가 열려 다녀왔다.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이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학회여서 국내 안과의는 물론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안과의들의 관심이 높은 자리였다.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안과의가 참석했다고 하니 그동안 대면학회가 열리지 못했던 사이의 전 세계 안과의들의 학문적인 갈증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몇 해 전부터 국제 학회들을 다닐 때마다 느꼈지만, 이번 APACRS 역시 한국의 안과의사라는 것에 몹시 자부심이 높아지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안과의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그들의 눈과 귀가 대부분 한국 의사들의 발표에 쏠렸다. 한국에 어떤 백내장 수술 케이스가 있고, 어떻게 수술하고 있는지, 또 어떤 검사를 실시하고, 어떤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연구와 노하우를 알기 위해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한국 의사들의 발표에 유독 귀를 기울였다.
세계 안과의들의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의 안과의들은 이번 APACRS에서 주요 학술상을 휩쓸며, 세계 백내장 수술 기술을 선도하는 실력을 당당히 입증했다.
실제로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 증례를 보유하고, 가장 큰 규모의 검사 및 수술시설을 갖춘 국가로, 백내장 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한 번쯤 만나고 싶던 저명한 안과의가 한국에 방문해 한국 안과의사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백내장 수술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한국의 안과의사라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이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백내장 수술 기술을 확인하고, 다양한 최신 임상 사례, 최신의 의료기기를 한자리에서 만난 이번 APACRS는 안과의로서 또 한 단계 발전을 계획할 수 있는 유익한 계기였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면서 백내장 환자 치료의 발전을 고민하는 중심에 서 있는 한국의 안과의라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시력 교정에 대한 사례를 연구하고 첨단 의료기기 도입을 추진하여 환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되찾아주는 의사로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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