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세인 강 씨(여성, 공인중개사)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매년 안경 착용의 불편함을 걱정하곤 한다. 30년째 써온 안경을 벗으면 시력이 매우 나빠 업무를 할 수 없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안경알에 서리가 낄 때 역시 앞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겨울철은 안경인(人)들의 시름이 커지는 계절이다. 50대인 강 씨의 경우에는 원래 지니고 있던 난시에 노안까지 온 상태라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노안이 시작됨과 동시에 함께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노안은 눈 속의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근거리 사물에 초점을 맺기 어려워 신문이나 책의 글씨를 읽을 때 자신도 모르게 멀리 떨어뜨려 보려고 하는 습관이 생긴다. 노안은 약물치료나 습관 교정으로는 개선되지 않고, 노인용 돋보기나 이중 초점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중반부터는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하면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중 하나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해결하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해당 수술이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이 외에도 굴절이상으로 발생하는 근시와 원시, 난시 환자를 위한 시력교정술도 개인 맞춤별로 진행해야 한다. 굴절 이상은 안구의 총 길이 차이, 각막의 굽은 정도, 수정체의 만곡도 등에 따라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근시는 망막의 전방(안구 내부)에 상을 맺기 때문에 근거리 사물을 잘 볼 수 있지만 원거리 사물은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 반대로, 원시는 원거리 사물보다 근거리 사물의 초점이 더 흐려 보인다. 난시는 빛이 모든 방향에서 동일하게 굴절하지 않아 망막의 한 곳에 초점을 맺지 못하고 여러 개의 초점이 맺히는 현상이다. 각막이 타원형처럼 찌그러지면 사물의 형상이 불규칙적으로 굴절되기 때문에 시력을 저하한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 다양한 시력교정술 중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편안한 시력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노안과 근시, 원시, 난시, 백내장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력이 저하되어 불편을 느낀다면, 시력교정술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은 안경 착용으로 개선할 수 없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검진과 상담을 통해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백내장수술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수정체 자체를 교체하는 수술이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과거에 쓰이던 단초점인공수정체와 달리, 노안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해당 수술 전에는 적절한 인공수정체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직업, 취미 등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저질환 등을 체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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