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병원을 찾은 예약환자 김 씨(50, 영업직)는 부인과 초‧중 자녀 2명과 함께 내원했다. 연말 건강검진을 계획한 그는 온 가족이 올해부터 안검진을 통해 눈의 건강상태도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에 직장 선배와 동료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경우를 지켜보며 계획을 세웠다는 김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시력검사부터 정밀한 망막 검사에 이르는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
현대사회에서 건강검진은 여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질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눈 검진을 함께 하는 경우는 매우 적은 편이다.
안질환의 경우 눈에 띄는 증상이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여느 장기의 질환처럼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없다 보니 자칫 중요성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세월이 지날수록 꾸준히 기능이 떨어지고,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증부터 약시, 사시, 백내장, 노안 등 다양한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시력 감소 등의 눈 기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정기적으로 눈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더구나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인지하기 힘들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안과에서의 안검진을 통해 시력은 물론 안구 건조상태, 각막 모형, 세포 수, 백내장 유무, 망막 등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안검진은 현재의 눈 상태는 물론 발생할지 모르는 안질환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안경 도수와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를 알 수도 있고, 안질환의 위험 요소를 발견했다면 해당 질환에 맞는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특히 안검진을 받고자 안과를 선택한다면 정밀한 망막검사가 가능한 곳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망막은 눈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막으로, 어떤 사물을 볼 때 반드시 필요한 부위다.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야에 왜곡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가벼운 노화라고 생각하고 망막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치료에 더욱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망막을 확인하기 위한 의료장비가 잘 갖춰진 병원에서 안검진을 받기를 권한다. 한 번 떨어진 시력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 그렇기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1회 이상의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은 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이 우리 미래의 삶의 질을 바꾼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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