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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광고, 멋진 ‘남배우’가 주연인 이유는?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과장

HPV

“사랑하니까 함께 가다”를 외치는 HPV 백신 광고를 자주 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를 알면, 왜 여자가 아닌 남자 배우가 광고 모델로 나오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cervical carcinoma)’은 자궁 목에 발생하는 악성 암이다.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0~80%를 차지하고, 과거 여성 암 중 유방암 다음 두 번째로 흔한 암이었다. 세계적으로는 약 80%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홍보와 꾸준한 검진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아직도 매년 약 3300건, 전체 암의 1.3%, 여성 암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HPV
‘전환 감염(transforming viral infection)’은 몇몇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양성 혹은 악성 종양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종양 형성 바이러스는 세포 성장과 생존을 자극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HPV, 간암의 HBV, 백혈병이나 림프종을 일으키는 HTLV-1이 대표적이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인자는 나이, 인종, 고위험 남성 파트너, 사회적 저소득층 등이 있으나,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실제 자궁경부암 환자 대부분에서 HPV 감염이 확인된다. 감염되었다고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이 유지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HPV는 약 150종류가 있고 그중 특히 16, 18형이 위험하다. HPV는 주로 ‘성관계’로 전파된다. 따라서 남성도 자유로울 수 없다. HPV는 남성에서도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항문 상피 내 종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검진과 예방
자궁경부암은 보통 무증상이 많아 자가진단이 어렵다. 약간의 질 출혈(vaginal bleeding)로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암이 진행되면 출혈과 질 분비물(discharge)이 증가한다.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 목 세포검사(Pap Smear)를 받을 수 있다. 이형성 세포(dysplastic cells)가 발견되면 추적검사(f/u)나 생검(biopsy) 등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요즘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한 백신(GardasilⓇ, CervarixⓇ)이 다양하게 개발됐다. 2, 4가 백신은 만 12세에서 만 13~17세 여성 청소년으로 국가지원도 확대됐다. 권장 접종 나이는 9~26세다. 최근 2가 백신은 55세까지 여성 4, 9가 백신은 45세 여성까지 접종 가능 나이가 확대됐다. 중요한 것은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 호주, 캐나다 그리고 대한감염학회에서 ‘남녀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병리학을 토대로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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