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질 불균형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린다. 이럴 때는 골프장 그늘집에 사탕 모양의 소금 알갱이가 준비될 때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릴 때 짜게 먹으면 좋다는 속설 때문인데, 정말일까?
나트륨 조절
땀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Na⁺)’은 양이온으로 ‘신경 자극 전달’과 ‘수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 자극 전달은 나트륨이 신경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1단계 ‘탈분극(depolarization)’부터 시작된다. 부분마취 주사(리도카인)는 신경세포에서 나트륨이 들어가는 길을 막아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나트륨은 항상 물이 따라 다닌다. 짜게 먹으면 체액량이 늘어나고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은 대부분 음식 ‘섭취’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다. 짠 음식,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고 갈증이 생긴다. 물을 마시면 희석되면서 나트륨 농도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또한, 나트륨은 ‘콩팥’에서 세심하게 배설, 조절된다. 혈장의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콩팥’에서 나트륨 여과, 배설을 적게 해서 적정 농도를 유지한다. 알도스테론, 심방 나트륨이뇨 인자(atrial natriuretic peptide: ANP), 항이뇨호르몬(ADH) 등 호르몬들이 직, 간접적으로 나트륨 재흡수와 배설에 영향을 준다.
나트륨 불균형
나트륨 불균형은 보통 ‘섭취 이상’과 ‘콩팥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한다.
‘저나트륨 혈증’은 일반적으로 ‘섭취가 부족’하거나 땀으로 과도한 손실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물론 피부, 위장관, 콩팥 질환이 있을 때 그리고 저장성 용액 투여로 혈장이 과도하게 희석되었을 때도 나타난다. 저나트륨혈증은 신경전도 장애와 수분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세포 밖 삼투압 감소는 세포 안으로 수분을 이동시키면서 혈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오심, 구토, 식욕감소 등의 증상이 있고, 후기에는 두통, 혼돈, 무기력, 경련과 혼수 등 신경학적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고나트륨 혈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콩팥 질환’에 의한 나트륨 배설감소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나트륨이 포함된 수액 투여, 물 섭취 부족, 설사, 열, 화상에 의한 수분손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포 밖의 삼투압 증가로 수분이 세포 밖으로 이동, 체액량이 늘어나면서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극심한 갈증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근육경련, 발작에서 의식 수준 저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인 사람이 더운 날씨나 운동으로 많은 땀을 흘린다면, 충분히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 잠깐 짜게 먹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하지만, ‘콩팥 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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