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역대급 장마가 끝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장마철이 끝나면 여름 무더위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보를 전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미처 여름을 만끽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야외 활동이나 여름철 레포츠를 즐기길 희망할 것이다. 이때 부상이 염려되는 대표적인 부위가 바로 어깨다.
어깨는 오십견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질환이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면서 차차 노화가 진행되고 아프기 쉬운 부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비교적 50대 이후의 중·장년층 환자들의 경우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2030세대의 젊은 층의 경우 어깨가 아플 때 흔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파스 등으로 견디다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이 되어 내원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오십견과 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과는 달리 2030세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주로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와순손상, 어깨 탈구가 바로 그것인데, 초기에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여 평생에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함을 겪을 우려가 있다.
세 가지 질환을 각각 나눠 살펴보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의 움직임이 발생할 때 충돌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주로 노년층에 생겼었지만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과 같이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가 유행함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유발이 잦아지는 추세다. 팔을 어깨보다 들어 올렸을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주 증상이다.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이 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와순손상이나 파열은 과거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와 넥센 이정후 선수의 부상으로도 많이 알려진 질환으로, 스포츠로 인한 어깨 손상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관절와순은 팔뼈와 어깨뼈를 이어주는 연골조직으로 팔뼈가 어깨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위를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상되거나 파열 시 어깨가 불안정하며, 팔의 사용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어깨 사용이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낙상 등으로 어깨를 세게 부딪히거나, 팔을 짚고 넘어질 때 어깨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라면 손상이나 파열이 되기도 한다. 주 증상으로는 극심한 어깨 통증을 들 수 있으며 점점 손을 올리거나 옷을 입고 벗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팔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을 돌릴 때 뚝 소리가 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관절와순손상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마지막으로 주로 ‘어깨가 빠졌다’는 말로 표현되는 어깨탈구는 팔의 위쪽 뼈가 어깨 관절로부터 이탈된 것으로, 반복적으로 빠질 경우 관절와순손상이나 인대, 관절막 등이 느슨해지면서 습관성 탈구가 되기도 한다. 주로 팔이 움직임이 크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게 발생하며, 재발 위험성 또한 높다. 어깨가 탈구될 경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임의적으로 어깨를 끼우게 되면 주변 혈관, 신경, 인대 등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2차 손상이 발생하거나 그대로 어깨가 굳어져 어깨 관절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 탈구가 발생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교정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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