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자기기 노출시간도 증가함에 따라 우리 눈이 혹사당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안과질환 예방 및 치료연구 후원단체인 '파이트 포 사이트(Fight for Sight)'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장기간 자택격리 중 스마트폰, 태플릿, TV를 보는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력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소위 ‘유튜브 스마트폰 시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눈에 피로가 가중되면서 눈 건강의 위협받고 가운데, 특히 노년기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발병연령이 중장년기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아직 사회활동이 왕성한 나이에 눈에 이상이 생기면, 업무 효율은 물론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눈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생활 속 자외선(태양빛) 차단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백내장, 황반변성, 각막염 등 다양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의 경우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고연령일수록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자외선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우리 눈의 수정체를 투과해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수정체 혼탁을 야기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 흐린 날에도 자외선 지수는 맑은 날과 차이가 없으니, 외출 시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 안경, 창이 넓은 모자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둘째로 눈에 무리가 가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시간, TV 시청 시간을 즉시 줄여야 한다. 업무상 컴퓨터 작업 시에도 1시간당 10분씩 휴식을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는 가족을 옆에서 잘 관찰해보면, 영상을 보는 동안 눈을 거의 깜박거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눈 표면이 건조해짐은 피로를 가중될 수 있는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 생성을 도울 수 있다. 무리하게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매일 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열어보는 습관을 멈추고 어두운 환경에서 적당한 화면 밝기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로 눈 건강에 도움 되는 꾸준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일반 식사로는 부족하므로 믿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루테인 영양제가 노안 백내장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루테인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년층 이상에서 기대하는 노안 백내장, 안구건조증의 직접적 치료는 어렵다. 그러나 황반에 존재하는 망막 시세포에 루테인이 분포하므로 꾸준한 복용은 황반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오메가3 역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므로 가정에 있는 오메가3를 섭취한다고 안구건조증 개선되진 않지만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오메가3와 항산화제를 함께 배합해 3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한다면 안구건조증 경감과 눈의 피로개선에 도움이 된다. 중년층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상시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미리 섭취하고자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을 의사와 미리 상의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안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라면 눈에 작은 불편 증상이라고 느껴진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안과에 내원해 정밀검진을 해보길 바란다. 눈의 질환도 다른 기관의 질환처럼 조기 발견과 관리, 적기의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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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용 원장과 함께 하는 <편안(眼)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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