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백내장이 발생하는 과정을 알아보자. 신체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활성 산소가 생성되는데 활성산소는 노화를 포함해 백내장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서 활성산소란 인체의 생명 유지를 위한 각종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식물로 과식, 과음, 흡연 등과 같이 좋지 않은 생활습관들에 의해 생성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조직을 공격하고 손상을 입히는데 활성산소의 농도가 증가하여 정상세포를 손상하는 것을 산화스트레스라고 한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에 산화 스트레스가 축적되고 이것이 수정체 단백질에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몸에 좋지 않은 습관들로 인해 발생한 활성산소가 정상 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전신은 물론 눈에도 영향을 미쳐 백내장이 발병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가장 쉬운 활성산소 제거법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권유한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오렌지, 레몬, 자몽, 브로콜리, 피망 등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 오늘은 좀 생소하지만,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 성분에 주목해 보도록 하자. 이 성분은 포도 껍질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포도를 원료로 쓰는 레드 와인 속에도 풍부히 들어 있다. 하여 적당히 레드 와인을 섭취하면 레드 와인 속 레스베라트롤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영국에서 약 50만 명 대상으로 한 달에 2잔 이상 레드 와인을 마신 그룹과 레드 와인을 마시지 않은 그룹의 백내장 발생 위험률을 비교해 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레드 와인을 마시지 않은 그룹의 백내장 발생률은 약 32.3%였던 것에 반해, 한 달에 두 잔 이상 와인을 마셨던 그룹의 백내장 발생률은 약 13% 정도에 그친 것이다. 레드 와인을 마신 그룹과 레드 와인을 마시지 않았던 그룹 간의 백내장 발생률이 약 20% 차이가 나는 것을 비춰 볼 때 레드 와인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더라도 과음은 금물이다. 와인도 술이기 때문에 일정 용량 이상 섭취하면 간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활성산소가 다시 생성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신다면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1~2잔 정도가 적절하겠다. 이번 주말,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휴식을 취할 때 와인을 곁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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