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오십견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잘못된 속설이나 정보가 많기도 하다.
본 편에서는 어깨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봄과 동시에, 수술하지 않고 오십견을 치료할 수는 없는지 설명드리고자 한다
1. 봄이 되면 어깨 오십견이 증가하나요?
봄이 되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데 이때 관절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4~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어깨 관절에 퇴행성 변화(염증)가 시작된 경우가 많은데, 일교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는 어깨 관절막의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봄철에 어깨 오십견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2. 어깨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어깨 관절막에 퇴행성 변화(염증)가 생기면서 관절막이 점차 굳어지는 질환이다. 즉,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서 관절이 유착되어 어깨 통증과 운동범위 감소가 생기는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막염’이라고 부른다.
3. 어깨 오십견은 저절로 좋아지나요?
오십견의 경우 대개 2~3년 정도가 지나면 어깨 통증은 좋아진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을 경우 50%의 경우에서 어깨 운동범위의 제한이라는 후유증이 남게 된다. 따라서 어깨 오십견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 예방에 중요하다.
4. 어깨 오십견은 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한가요?
어깨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어깨 운동범위 감소’이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옷을 갈아입거나 등을 긁기가 불편해진다. 심해지면 아픈 어깨를 아래로 해서 눕기 어려워지며, 밤에 통증이 나타나는 ‘야간통’으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깨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5. 잘 낫지 않는 어깨 오십견은 수술해야 하나요?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 관절막의 염증과 유착이다. 따라서 굳어진 어깨 관절막을 풀어주면 오십견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어깨 오십견은 수술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오십견의 비수술적 치료인 ‘관절수동술’은 부분마취 후 굳어진 어깨 관절막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의료진이 기술적으로 팔과 어깨를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서 어깨 관절 내부의 유착을 박리하게 된다. 시술 전 유착박리제를 투여해서 염증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직후 올라가지 않던 팔이 올라가는 등 운동범위 회복과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염증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어깨 관절에 자극이 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어깨 정형외과 전문의에 의해서 시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어깨 오십견을 평소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어깨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 등을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해야 할 때는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틈틈이 적당한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어깨 정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희수 원장의 어깨·무릎 질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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