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통증질환이 허리관련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은 물론 20~30대 발병률도 높다.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압력이나 잘못된 동작의 반복, 과체중으로 인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등이 원인이 된다. 이런 디스크의 변화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데 어느 순간 과부하가 걸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된다.
허리디스크로 내원한 환자와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수술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다. 전신 마취와 장기간 재활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다. 수술에 대해 근원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디스크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므로 미리 겁부터 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허리디스크 수술 여부는 MRI 같은 정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자각증상, 진찰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검사를 통해 디스크가 파열됐다던가, 신경관이 70~80% 이상 좁아져 있는 상태라면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핵(디스크)이 단순히 빠져 나오거나 팽창된 상태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90% 이상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디스크 치료에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은 방사선 영상 장치를 보면서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면을 통해 주사 바늘이 달린 지름 2mm, 길이 40~60cm의 카테터(가는 관)를 사용, 신경이 눌리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신경과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 및 고주파 열을 이용해 집게로 제거하지 못한 염증과 부종 등 미세한 부분까지 제거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환자 90% 이상에서 증상이 호전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20분 정도의 시술 후 짧은 시간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이 간편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환자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노인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척추 디스크 환자들도 짧은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