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보카도 오일이 상위 검색 순위에 오른 것을 보았다. 아마도 인기 건강식품으로 미네랄,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 풍부한 '슈퍼 푸드'로 불리우며 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 예방, 모발, 피부, 항산화효과 등이 알려졌기 때문인 듯 싶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떨까?
더운 여름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드름이 나는 피부라면 여러 단계의 복잡한 화장은 피하고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이 면포를 만들거나 여드름 유발 세균을 증식시킬 수도 있다. 면포 유발 제품은 모공을 막아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쌓이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미세한 좁쌀 여드름을 만들게 된다.
화장품 성분에 대하여 면포를 유발하는 정도를 단계로 나누어 면포를 전혀 유발하지 않는 성분부터 면포 형성가능성이 높은 성분으로 나누어 6단계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4단계 이상일 경우 면포유발 가능성이 높다. 4단계 이상의 면포유발 가능성이 높은 오일은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오일, 소이빈오일, 콘오일, 올리브오일, 해바라기오일, 세서미오일 등이 있다. 오일 류 이외에도 농도에 따라 농도가 증가하면 면포를 형성할 수 있는 성분으로는 아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미리스틸락테이트, 아세틸레이티드라놀린알콜, 아이소프로필이소스테아레이트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면포를 유발하는 성분으로 부틸스테아레이트, 세테아레스-20, 옥틸스테아레이트, 아이소세틸스테아레이트, 라놀린 등이 알려져 있다.
화장품의 개별 성분이 면포를 유발을 한다고 하여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최종 제품이 면포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운 여름철,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최소한의 면포형성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가 되면서 소비자는 좋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제품에 표기된 전성분 중 제일 앞에 표기된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이며 뒤로 갈수록 적은 량이 함유된다. 트러블이 생겨 의심가는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해당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가급적 맨 뒷부분에 표기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트러블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기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아보카도, 하지만 지성피부에서의 아보카도 오일은 면포 형성이 가능하므로 여름철 지성피부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가루 파우더 정도의 가벼운 화장으로 살짝 마무리 해주는 정도의 간단한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화장을 지우는 방법 또한 중요한데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오일 베이스의 클린징 제품 보다는 로션이나 겔 타입의 클린징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퍼프, 화장솔 등 화장 시 사용하는 도구를 자주 세척하여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