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행사가 많은 연말이면 여성들은 옷부터 머리스타일, 피부까지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피부는 신경을 쓴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면 피부 컨디션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과음이나 피로감으로 인해 화장도 제대로 못 지우고 잠든 다음 날에는 트러블이 생기거나 퉁퉁 부은 얼굴을 각오해야 한다. 피부는 화장을 할 수 없을 만큼 거칠고 푸석푸석해진다.
음주 중 손으로 뾰루지를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먼지나 오염물질이 묻은 손으로 만질 경우, 여드름이 덧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미 사용한 물수건으로 닦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음이 잦으면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긴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여드름과 뾰루지가 쉽게 생긴다.
부신피질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피지를 많이 생성하기 때문에 모낭이 막히고 이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한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응급처치가 냉찜질이다. 냉찜질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지선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그래도 여드름이 가라앉지 않으면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 중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물 대신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카페인은 피부 탈수를 촉진시키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이라는 피부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진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피부 각질이 일어나거나 주름이 생기는 것은 수분이 과다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을 바르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평상시의 2배 가량 마시는 게 피부 보습과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이다.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우유는 보습 외에 세정과 진정 작용을 하며 민감한 피부에 발라도 부작용이 적다. 다만 세안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연말 모임 후 얼굴이 붓는 가장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가 술과 함께 먹은 안주다. 안주류에는 대체적으로 과량의 소금 성분이 함유돼 있어 몸과 얼굴을 붓게 만든다. 얼굴이 부었을 때에는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녹차로 세안을 하면 녹차의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붓기를 가라앉힌다.
아무리 취했더라도 화장을 안 지우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자는 동안 분비된 노폐물과 화장품의 기름 성분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