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강렬해지면서 기미가 진해져 고민하는 분들이 늘었다. 여름철, 야외운동이 증가하면서 더욱 신경이 쓰일 것이다. 최근 다양한 피부트러블에 대하여 패치를 이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패치, 썬패치 등 다양한데 최근 기미패치도 관심을 받고 있다. 기미 패치, 기존 미백화장품과 비교우위에 있는 것일까? 

패치 제품이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여드름, 기미, 주름 등의 개선에 필요한 유효성분을 잘 침투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존재하는 피부각질층은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를 통한 약물이나 화장품 유효성분의 전달은 제한적이다. 피부를 통한 특정 성분의 전달을 경피 전달(transdermal delivery)이라고 하는데 친수성 및 친유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침투시키는 물질의 크기가 작고, 전하를 띠지 않는 성분들이 침투가 용이하다. 즉, 정상 피부에서 피부각질층은 특정 성분의 침투에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약물이나 화장품 유효성분의 원활한 침투를 위해 밀폐, 수화, 이온영동, 초음파, 미세바늘을 이용한 상처 등 여러 방법이 사용되는데 패치는 밀폐를 통해 침투 효과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는 멜라닌 합성이 촉진되어 검게 그을리고 기미나 잡티 등 얼룩얼룩 지저분한 피부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기미나 잡티는 한 번 생기면 쉽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자외선 차단이며 미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도 필수이다. 

최근 회자되는 기미패치는 기존의 화장품에 비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몇몇 제품을 살펴보면 아스코르빅애시드, 니아시나마이드, 알부틴, 글루타치온, 감초추출물 같은 미백기능성성분과 함께 미백에 도움을 주는 여러 추출물들이 주성분으로 기존 미백기능성화장품 과의 다른 점이 눈에 띄진 않는다. 차이점은 이러한 제품을 바른 후 밀폐를 증가시킬 제품을 추가로 바르거나, 패치를 붙여 밀폐시킴으로서 침투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밀폐요법으로 유효성분의 침투를 증대시켜 미백효과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기미패치가 멜라닌색소를 흡착해서 멜라닌 색소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기미패치를 사용하려면 신경써야 할 점도 있다. 기미가 있는 분들의 피부는 얇고 혈관이 발달하여 쉽게 붉어지는 예민한 경우가 많은데 패치를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피부가 자극이 될 수 있고 반복자극이 있을 경우 오히려 기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치를 이용하여 밀폐되기 때문에 아스코르빅애시드나 레티놀과 같은 성분은 자극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패치형 제품은 화장품의 필요한 유효성분의 침투를 증가시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피부상태에 따라, 사용되는 성분에 따라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중 따거움이나 화끈거림이 생길 경우 바로 중단하고 피부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패치를 사용할 때 함유된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이 따져 선택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