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 날씨는 수분 증발이 촉진돼 피부 건조로 많은 이들이 고민에 빠진다. 4월까지는, 뭘 발라도 피부가 당기다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종종 있다. 피부건조가 심할 경우 여러 보습제품 중 피부장벽을 보호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장벽은 피부 각질층에 있는 각질세포들 사이사이에 비늘처럼 얇은 판 모양의 물질로 구성된다. 각질세포 사이사이의 층판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의 지질 성분으로 구성되어 막을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 머금은 수분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보습제는 각질세포 사이의 지질성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여 피부건조를 막아주고 피부장벽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페트롤라툼, 비즈왁스, 라놀린, 지방산, 에스테르 등의 보습 성분들은 피부 수분손실을 줄이는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수분이 유지되도록 한다. 보습제의 성분 중 세라마이드와 같은 생리학적 지질 성분은 피부의 세포층까지 들어가 층판소체 생성에 관여하여 피부장벽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고 아토피와 같이 건조한 피부에서 세라마이드가 부족하다는 보고가 있어 보습제 성분 중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보습제는 중요하게 인식된다.

세라마이드는 피부구조의 층판장벽을 만들고 각질형성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각질층의 보호막을 만드는 역할로 피부보습을 유지시켜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1982년에 천연 세라마이드 1이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여러 합성세라마이드가 만들어졌고 20여종의 세라마이드가 알려져 있는데 피부장벽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알려지면서 보습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보습제는 흔히 찾을 수 있는데 ceramide EOP(ceramide1), ceramide NS(ceramide2), ceramide NG(ceramide2) 등 세라마이드로 표기된 제품은 쉽게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사세라마이드나 세라마이드 전구체성분은 전성분표기에서 알기 쉽지 않은데 유사세라마이드에는 Deoxyphytantriyl palmitamide MEA, Hydroxypropyl Bisstearamide MEA, Hydroxypropyl Bispalmitamide MEA 등의 성분이 있다. 또 세라마이드 전구체로 Caproyl Sphingosine, Hydroxylauroyl Phytoshingosine, Hydrocycaproyl phytophingosine 등 다양한 성분명으로 표기되므로 구매하면서 성분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세라마이드는 고가의 원료이기 때문에 세라마이드 관련 성분이 함유된 경우 제품 설명에 세라마이드의 장점에 관한 설명이 대부분 있으므로 참고할 수 있다.

보습제는 피부 수분 함습을 유지시키고 증발되지 않도록 밀폐시켜주는 등 여러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어 효과를 낸다. 보습제를 사용하면서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품 선택을 포기하기 보다는 작용점이 서로 다른 보습 성분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악건성의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