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덕분에 노안∙백내장수술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과정도 간편해졌다. 마취 또한 안약으로 진행하므로 환자의 부담 역시 크게 줄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과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 탓인지,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직도 백내장수술을 ‘일주일은 입원해야 되는 큰 수술’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노안과 백내장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과 그 답변들을 다루어보기로 한다.
■ 노안과 백내장이 오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노안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주 심한 원시성 노안의 경우에는 돋보기의 도수가 지나치게 높아지기 때문에 어지럼증, 안정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크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 좋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돋보기로는 교정되지 않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더 이상 눈을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버티다가 수술하기를 권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 기법이 발전한 덕분에, 환자가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수술을 받으시도록 권장하고 있다.
■ 노안∙백내장수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가?
백내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기존처럼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후에도 노안 증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돋보기 안경을 착용한다. 반면 근거리~원거리 시력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는 특수렌즈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에 따라 수술 후 돋보기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
노안은 환자에 따라 개인차가 크며, 증상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어떤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지는 환자의 증상과 생활패턴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수술 전에 정밀검사 및 안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한 이유다.
■ 노안 교정용 돋보기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나?
앞서 말했듯이 노안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안과에서 정밀하게 시력검사를 받고 ‘맞춤형 돋보기’를 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돋보기를 착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로 볼 수 있으며 눈의 피로도 줄어든다.
■ 라식, 라섹수술 후에도 백내장수술을 받을 수 있나?
이는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에게서 나오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라식, 라섹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을 교정하는 수술이고, 백내장수술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