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란 모발의 밀도가 저하되거나 가늘어 지는 현상을 말한다. 탈모는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탈모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져서 이십대에도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탈모는 선진국형 질환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남녀노소모두 합하여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천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여성탈모의 비율도 높아져서 6:4정도 남녀의 비율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적인 모발의 숫자는 팔만에서 십만 개 정도이다. 두피의 면적은 보통 700㎠ 정도이므로 ㎠당 120개 이상이면 정상으로 본다.
모발의 굵기는 평균 0.075mm이상이면 정상이다. 그리고 전체 모발 중에서 85∼90%가 성장기 모발이며 1∼5%가 퇴행기 모발,10∼15%가 휴지기의 모발이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40∼80개정도의 모발이 빠지게 되며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alopecia)이 되는데 탈모증이 되면 자라는 모발의 숫자보다 빠지는 모발의 숫자가 많아지며 모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조금 자란 후에 빠지게 되며 가늘어지고 길어지지 않는다.
탈모의 원인은 크게 내부적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모상건막의 얇아짐, 남성호르몬의 영향, 스트레스 불안 등 심리적 요인, 발열, 잘못된 식생활과 영양결핍, 과로와 빈혈, 음주와 흡연 및 마약, 질병, 내분비 장애등이 있으며 외부적 요인으로는 잘못된 모발관리, 두피의 불청결, 마찰과 견인, 염색 펌 드라이, 모발제품의 과다 사용, 환경오염, 계절적인 요인 등이 있다.
탈모의 종류는 크게 반흔성과 비반흔성으로 구분된다. 반흔성탈모란 모낭이 파괴되고 섬유조직이 생겨 영구적 탈모가 되는 것으로 화상이나 상처, 감염, 홍반성루프스, 종양, 독창, 독발성모낭염, 모공성편평태선, 가성 독발 등이 원인이 된다.
비반흔성 탈모증은 조직이 섬유화 되지 않고 모낭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원형탈모 성장기성탈모 휴지기성 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등이 여기에 속하며 비반흔성 탈모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계속되면 반흔성으로 전환될 수 있다. 탈모의 증상을 살펴보면 먼저 남성형 탈모는 앞이마의M형 정수리의 O형 복합형인 MO형 C형 MC형 U형탈모 등이 있는데 Norwood Hamilton분류법으로 보면 7단계로 나누어진다.
여성탈모와 달리 앞이마의 M형탈모가 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리덕타아제와 반응하여 생성된 DHT가 앞이마 쪽의 모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는 3단계로 분류되며 머리의 앞부분과 정수리부위의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탈모와 달리 앞이마의 헤어라인이 유지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부신에서 분비되는 안드로겐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고 헤어라인 주변의 아로마타제효소가 DHT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원형탈모는 탈모반이 원형 또는 난원형이고 경계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며 머리전체가 탈모되거나 탈모반이 좁고 길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탈모는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까?
탈모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관리한다면 탈모를 지연시키거나 개선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생활수정요법이 있다. 탈모치료에 해로운 음식으로는 술, 담배 ,커피, 과다한 육류섭취, 튀긴 음식, 탄산음료, 백설탕, 인스턴트음식 등이 있으며 좋은 음식으로는 녹황색야채, 검은콩, 검은깨, 찹쌀, 두부, 달걀노른자, 석류, 녹차, 호도, 건포도, 연근, 메밀, 목이버섯, 검은 식초, 동물의간, 조개, 굴, 전복, 다시마, 미역, 김, 카레, 생강 등이 있다.
그리고 운동은 힘쓰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은데 등산이나 빠르게 걷기 등이 좋으며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샴푸하기 전에 충분히 두피와 머리카락을 적셔주고 난 후 샴푸 액을 손바닥에 문질러서 거품을 낸 뒤 손가락의 지문 있는 곳으로 3분정도 마사지하며 머리를 감는다. 감고 난후 행굴 때는 차가운 물로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고 난 후에는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며 젖은 채로 잠자리에 들거나 외출하지 않는다. 모발화장품(왁스,무스,젤) 사용을 줄이고 파머나 염색을 자주 하지 않는다. 밤늦게 야식하지 않으며 잠은 12시 이전에 자는 것이 좋고 야간에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을 하지 않는다. 하루에 생수는 7컵 이상 마시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찜질방이용을 자제한다. 또한 명상이나 호흡법이 도움이 되며 무조건 자주 웃는다. 그리고 들숨은 반드시 코로 하도록 해야 한다.
인한의원 박성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