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도입초기 대학병원 임플란트 수가는 한 대에 400만원을 호가했었다. 하지만 이런 고가의 시술이 도마위에 오르지 않을리 없었다. 3년 전인 2007년 4월 5일 오후 9시 MBC뉴스데스크에서는 임플란트 시술비용에 대한 합리성여부를 기획 취재하여 무려 5분이 넘게 보도하였다. 가뜩이나 치과의사에 대한 일반인의 눈초리가 곱지 못한 상황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일선동네치과의원은 그야말로 빗말치는 비용거품에 대한 문의와 보도된 후유증보고사례를 이유로 예정된 시술이 취소되는 등 일대 큰 혼란을 겪었다.

소비자단체들은 임플란트 원가에 비해 치과병의원이 몇 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다고 소리를 높였고 치과의사들은 원가에 보철비용에 시술 시 사용되는 소모성재료와 기공비, 감가상각비 그리고 인건비를 포함한 표준경비 및 보증 및 관리비용까지 곁들여 자기방어에 나섰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임플란트 시술비는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며 명확하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하나는 국산임플란트를 배경으로 한 상대적인 저가시장이다. 특히나 치과대학을 이제 막 졸업하고 신규개원하는 치과의사들과 임플란트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절감력을 가진 네트워크치과의원들이 주도하는 가격경쟁은 거의 치킨게임수준이다. 여기에 일부 동네치과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임플란트 수가는 이제 100만원 초반대를 바라본다. 하지만 저가 임플란트시술은 초점이 임플란트시술의 원가경쟁력에 맞추져 있기 때문에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 그리고 성공률에 심각한 도전을 받을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수입임플란트를 배경으로 한 상대적인 고가시장이다. 이들은 화려한 경력과 그간 많은 경험을 통해 잘 훈련되어있다. 이미 수 십년동안 안정성과 성공률이 연구논문을 통해 검증된 수입임플란트를 사용하며 상부에 올라가는 기둥이나 보철물도 최적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대부분의 치과대학병원이 고가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환자가 알아야 할 것은 임플란트시술은 가격비교를 통해 살 수 있는 핸드폰같은 단일 제품이 아니며 핸드폰도 첨단 기능을 갖춘 고가폰이 있고 공짜폰이 있듯이 임플란트 시술도 어떤 구성을 갖추느냐에 따라 그 비용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선택은 결국 환자의 몫이니 현대를 살아가는 의료소비자는 더 똑똑해 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임플란트시술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실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시술이며 매년 98%이상의 높은 성공률이 학술지를 통해 보고되어지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