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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진료를 뭐 그렇게 하세요!”

거침없는 성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임필빈 전문의

[거침없는 性

비임균성 요도염, 여성에 위험한 성병… 무증상 많아

며칠 전에 산부인과 전문의 정 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필빈아, 비임균성 요도염에 대해 알고 싶어. 이 병과 관련된 황당한 환자를 봤거든.”

정 원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환자에 관해 이야기했다. 환자는 40대 김진숙(가명)씨로 남편은 얼마 전에 비임균성 요도염에 걸려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김씨에게도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한다. 정 원장은 비임균성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클라미디아 검사를 위해 면봉으로 자궁경부의 점액을 채취하는 검사를 실시했다.

정 원장은 다음날 김씨의 전화를 받았다. “원장님, 남편이 자신은 소변검사로 진단을 받았는데 왜 저는 소변검사는 하지 않고 쓸데없는 자궁검사만 받고 왔냐며 난리를 쳤어요.”

“비임균성 요도염은 성병이에요. 남편이야 한 구멍(요도)에서 소변도 나오고 정액도 나오니까 소변으로 검사가 되지만, 여자는 달라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디서 성병에 걸려와 부인에게 옮기고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시네. 남편보고 저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하세요.”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임질)의 2.5배이고 30~50%는 클라미디아에 의해, 20~50%는 유레아플라즈마에 의해 발생한다. 젊은 연령층,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성파트너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최근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잠복기는 1~5주 정도며 배뇨통과 적은 양의 투명한 요도 분비물, 요도 가려움증이 주 증상이지만 무증상인 경우가 훨씬 많다. 클라미디아가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원인균 검사없이 바로 비임균성 요도염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클라미디아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성병 중 하나지만, 감염자 중 약 75%에서는 증상이 없다. 또한 자궁 경부염과 성관계시 자궁 경부에서 접촉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되지 않는 경우, 40%에서는 골반 내 감염을 일으키고 불임, 자궁외 임신 등의 후유증을 유발한다. 감염된 산모는 미숙아, 안질환, 폐렴 등을 가진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성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


입력 : 2004.03.16 10:33 46'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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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이여성클리닉원장의 새로운 성의학 접근법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임필빈 전문의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및 박사수료
가톨릭대 성모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수료
현)가톨릭대 강남 성모병원 국제 진료센터 전임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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