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중단했지만 20개월 경부터 엄마의 빈젖을 빨고 맛있다고 하는군요. 혹시 그 즈음 어린이집을 보내거나 환경변화가 있지는 않았는지요?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유아는 아직 애착형성이 완전하지 않아서 엄마나 주양육자와 분리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따라 이전과 다른 행동 특히 퇴행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빈젖을 빠는 행동이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빨고 싶은 영유아기의 욕구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억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받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빠는 것은 위생적인 부분도 그렇고 구강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쓴 맛이 나는 약을 바르거나 반창고 등을 붙여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빨 수 있는 다른 도구 - 공갈젖꼭지 등을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린이집이나 할머니, 아빠와 함께 있을 때보다 엄마와 함께 있을 때 더 떼를 쓰는 것은 엄마가 더 편안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마의 사랑을 시험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울 때 야단치기보다는 잠시 지켜보거나 차분하게 일관된 태도로 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밖에서 더 소리지르고 떼를 쓰는 경우는 집에서보다 밖에서 떼를 쓸 때 더 본인의 의사가 받아들여져서 일수도 있고 외출 시 졸리거나 피곤할 때 자기 조절력이 더 감소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일관된 태도록 차분하게 대해주시면 차츰 호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