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여성 환자입니다.

여러군데 병원을 전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해결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꼭 자세히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절박합니다.

1. 개요

너무나 잦은 빈도로 감기 증상에 시달립니다.(거의 2-3일에 하루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그러다 보니 감기약을 달고 살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된지도 거의 5-6년이 되어갑니다. 삶이 바쁘다 보니 감기 증세 완화를 위해 더 무리하게 약을 먹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

잦은 감기 증세가 발현되기 이전에는 편두통이 매우 심했던 수준이었습니다.

(편두통 증세가 지금도 심합니다) 관련된 검사를 다양하게 많이 받아보았습니다. 큰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를 대부분 받았고 MRI도 찍어봤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밝혀내긴 어려웠습니다.

이러던 것이 대학원 생활과 관련하여 몇 년 바쁘게 살아온 이후로 더 심해져서 '잦은 감기증세'까지 동반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두통 증세가 최근 한두달 사이 완화되긴 했습니다)

약을 너무 많이 먹어왔던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감기약을 덜먹거나 안먹거나 하면, 증세가 너무 심해져서 응급실로 가야 할 정도가 됩니다. 결국 또 약을 먹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체력이 너무 약해서 밖에 나와 조금의 활동만 하는 정도로도 감기 증세의 발현이 높은 확률로 예상되는 이상체질입니다.

이 정도로 증상을 이야기하면 운동을 해보고 체력을 향상시켜보라는 조언을 많이들 하는데, 이미 운동은 몇 년 째 꽤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요가)

병원을 한 두 군데 가본 것이 아닙니다. (두통, 감기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무릎/발목 부위에 염증도 자주 생겨서 한의원, 정형외과 등도 이리저리 바꿔가며 다니곤 했습니다)

근데 MRI 등등 정밀 검사를 아무리 받아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답만을 들을 수 있었고, 이렇다 할 호전을 몇 년 째 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2. 의약품 복용 이력

지금까지 어떤 약을 처방받아왔는지를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처방전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서 어렵습니다.

흔히 동네 병원에 갔을 때 <일반적인 감기약>으로서 처방되는 약들을 먹어왔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특별히 더 호전되는 부분은 없어서 약을 먹을 때 <항생제>는 빼고 먹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병원마다 약을 다르게 쓰므로, 약에 따라 약효가 다르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플 때마다 병원에 가는 일이 너무나 번거로운 것이라, 약국에서 파는 <종합감기약> 등을 사먹는 식으로 살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증세에 따라 먹는 약의 종류가 달랐습니다.(약국에서 먹는 약의 경우에 해당) 

<인후통+발열+두통>일 때는 목감기약을 사먹었고, 

<재채기+콧물>이면 코감기약을 먹는 식. 

몸상태가 전체적으로 아프고 두통까지 동반된다 싶으면 종합감기약을 먹었습니다. 두통이 심할 때는 따로 두통약도 자주 먹었는데, 이것은 최근 증상이 조금 호전되어 안 먹은지 한 달 가량 되었습니다. 생리통이 있을 땐 생리통약을 먹었는데, 생리통도 매우 심한 편이었습니다. (두통약과 생리통약의 경우, <이부프로펜>과 <카페인>이 함유된 약을 복용했습니다.

복용량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적으면 하루 2-3회(1회 2정)

많으면 하루 5-6회(1회 2정).

며칠 간 푹 쉴 때는 그래도 증세가 덜 발현되어, 하루 1회(1회 2정)만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쉴 때조차도 감기증세가 없어지는 게 아니었다는 점이 너무 끔찍합니다.

몸이 너무나 안 좋을 때는 내원하여 링거 투약받고 약을 먹어야 나아졌습니다. 

3. 증상의 발현 과정

증상이 발현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감기로 인해 어딘가 아프고(목 or 코), 그 증상과 더불어 두통이 함께 옵니다. 이 상태에서 약을 안 먹고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발열도 생깁니다.

4. 가족력, 검사이력

특별한 가족력은 없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최근 뇌경색이 왔다가 쾌차한 적은 있습니다.

검사는 두통과 관계하여 뇌혈관 관련된 검사를 웬만한 건 다 받아봤다고 보시면 됩니다. MRI도 찍어보았습니다. 몸이 워낙 자주 아프고 약했으므로 다른 검사들도 병원에서 권유하는 것들은 다 받아봤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만성위장염을 진단 받았고, 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들었습니다. 올 여름 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