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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의 우측 귀에서 나는 ’웅웅‘ 바람소리는 이명입니다. 이명 소리의 종류나 발생 위치 등 이명의 양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이명은 청각계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난청이 심할수록 이명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우리 몸의 신체적, 감정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과로, 스트레스로 몸이 힘든 상태이거나 주변에 소음이 심하면 이명이 더 악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주변이 조용한 밤 시간이나 독서를 할 때 이명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보편적으로 보이는 이명의 특징적인 양상입니다.

이명은 주관적인 증상이며 객관적인 진단 도구가 없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청각계에 대한 정확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고막 진찰과 정밀한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우측 귀에서만 이명이 들린다면 좌측보다 우측 청력이 더 감소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물지만 청각신경이나 뇌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 이명이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뇌 촬영을 하여 종양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종양 등 뇌신경 질환이 발견되거나 근육이나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 이명인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명은 청각계의 손상이 원인이므로 약물치료, 상담치료, 소리치료 등 이명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 몸의 청각 시스템과 이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이 위험한 증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안심하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라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이명의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약물치료나 소음을 이용한 차폐요법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이명을 단기간에 완치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치료법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명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므로, 향후 개선된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명은 발생한지 오래될수록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환자분의 경우 우측 이명의 발생 시기가 20여일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비인후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보청기나 약물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한다면, 비록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겠지만 이명과 이명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