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일반적으로 만성위축성위염 --> 장상피화생 --> 이형성 --> 암의 순차적인 진행과정을 통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단 장상피화생 단계까지 진행된 후에는 그 이전 단계로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장상피화생 단계에서도 위점막의 회복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후 장상피화생이 33.9% 개선되었습니다.

커피가 위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있어왔습니다.  커피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상피화생이 증가한다거나  커피섭취로 위암 발생 위험이 1.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반면, 위암 발생과 상관없거나 오히려 0.88배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하지 않은 커피(카페인 포함) 섭취를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위점막 손상 및 위암 발생의 위험을 1.17~1.39배 정도 증가시키므로 지속적인 알코올섭취는 피하셔야 합니다. 섭취량과 위암의 위험도에 대한 연구에서 하루 10 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위험도가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맥주 1병(334 cc)에는 15 g, 소주 1병에는 75 g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종과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메타분석에 의하면 장상피화생에서 위암의 발병률은 1000인년 당 0.38-17.8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우리나라 일반성인의 37%가 장상피화생을 갖고 있으나 그 중 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적으므로,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나 암발생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장상피화생이 진단된 경우, 일반적인 검강검진(2년)보다 짧은 1년 주기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선종이나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내시경절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하여 위암발생의 위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외 위암과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진 저장기간이 길어서 신선하지 않은 음식, 염분이 많은 짠 음식,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포장된 붉은 육류제품, 훈제육 등)을 피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