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유병기간이 20년 이상으로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혈당을 비교적 잘 관리해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의 진단 기준을 적용하면, 최소 8시간 이상 금식 한 경우의 공복혈당은 70~100 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90~140 mg/dL, 당화혈색소는 5.7% 미만을 정상으로 봅니다. 물론 저혈당이 없이 정상혈당 범위로 조절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약물 치료 중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당뇨병의 조절 목표는 저혈당이 생기지 않으면서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보통 그 목표로 제시되는 것이 당화혈색소 6.5% 이하, 공복혈당은 70~130 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90~180 mg/dL 정도로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치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혈당 조절을 개별화 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젊으면서 합병증이 아직 없는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목표 당화혈색소를 더 낮게 설정하여 더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권고하며, 반대로 고령이면서 저혈당의 위험이 있거나, 다른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혈당을 낮추는 것보다는 좀 더 안전하게 혈당의 목표치를 다소 높여 당화혈색소 7%에서 8% 정도로 조절할 수 도 있습니다.

질문에 첨부해주신 자료는 이 내용을 근거로 해석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복용 중이신 약제의 종류나 현재의 합병증 상태 등을 다 고려하여 봐야하기에 단순히 주신 질문만으로는 현재 10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고령이심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도로 조절이 되고 있다면 대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며, 담당하시는 의사 선생님과의 상의 및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유지하시면서 관리 하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