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란 병은 치료 후 10년이 지나도 재발이나 전이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않게 있기 때문에 완치라는 말을 쉽게 하기 어려운 고약한 질병입니다. 그렇다고 재발될지 않될지 모를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노심초사하면서 사는 것도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재발이나 전이는 증상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대장암의 경우 3개월간격으로 피검사도 하고  필요하면 CT도 찍고 하지만  3개월전에 발견되지않던 전이 병소가 나타나기도 해서 환자분들이 납득을 못하시는 경우도 적지않게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검사를 해 볼 수도 없구요....

치료후 5년이 경과하였다면 재발율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 입니다. 따라서 너무 그쪽으로 노심초사하시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 전념하시면서 주기적으로 (6개월 혹은 1년간격) 반대편 유방에 대한 검사와 암 전이 진단등을 꾸준히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음식과 암 발생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을 알 수있는데 사실 실험실에서 암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경우에는 식품내의 특정 성분이 암세포를 더 빨리 자라게 하기도 하고 더 늦게 자라게 하기도 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어떤 음식이 특별히 좋다 나쁘다할만한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여러가지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체내에서 좋고나쁜것들이 중화되기 때문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따라서 채식이 좋다 혹은 어떤 음식이 좋다..하여 그것만 편식하는 것 보다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기오염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대도시를 떠나서 산속에 가서 살수는 없는 것이겠지요...바로 그런 이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암 환자분들에게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시고 근심걱정을 탈피할 수 있는 정신건강을 유지하시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꼭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